카카오뱅크가 기관의 의무 보호예수 물량 대량 해제 여파로 급락한 모습이다.
8일 오전 10시 46분 기준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4.90%(2800원) 내린 5만4400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5일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 2030만 주에 대한 의무보유 제한이 해제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들 주식은 지난 8월 카카오뱅크가 상장할 당시 3개월 의무보유가 걸려있던 물량이다.
해제 물량은 △기관의 3개월 의무보유 확약 506만8543주 △넷마블 761만9592주 △스카이블루 럭셔리 인베스트먼트 761만9592주 등이다.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기관 투자자에게 총 3600만 주의 주식이 배정된 바 있다. 이 중 59.82%에 의무 보유 제한이 걸려있었다. 15일(7만9000주), 1개월(314만 주)는 이미 의무보유 기간이 끝났고 이번에 506만 주에 대한 보호 예수가 해제됐다.
한편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의 향후 주가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와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확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증가 억제 조치에 부응해 중저신용자대출과 일부 전월세담보대출 외 대부분의 대출을 중단한 상황이어서 이번 4분기 대출성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6월 말 10.6%였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이 9월 말 13.4%로 다소 높아졌지만 연말까지 20%를 맞추기 위해서는 공격적 프로모션이 계속되고 대손비용률도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도 연간 5조 원 수준의 대출증가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대출증가율은 연 20% 미만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향후 상당기간 증자로 유입된 자금이 대출로 해소되기 쉽지 않아 NIM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