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재정과 시장 메커니즘, 규제 등을 활용해 각국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파이낸스 데이(Finance Day) 행사에 참석해 그린뉴딜과 온실가스 감축 인지 예산제도, 배출권 거래제 등 우리나라의 제도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COP26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만에 개최되는 당사국 총회로 의장국인 영국은 기후 재원,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시 등 기후변화 관련 재무트랙 논의가 중요해짐에 따라 주요국 재무장관과 관련 인사를 초청해 파이낸스 데이를 개최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파이낸스 데이 행사 중 기후행동재무장관연합 회의에 참석해 재무트랙의 기후행동 강화를 위한 △정책 간 조화 △공공·민간 간 협력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 등 3가지 협력·조화(Collaboration)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민간의 지속가능한 저탄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집중할 것"을 제안하면서 "우리나라 역시 기업의 환경 관련 재무정보 공시 단계적 의무화, 녹색분류체계 마련 등 적극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적극적인 참여는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개도국 지원을 위한 기후재원 조성이 중요하다"며 적응기금(Adaptation Fund) 신규 공여 검토,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 사업에 30억 원 지원 등 우리나라의 노력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페트리샤 에스피노사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 사무총장과 기후대응사업 관련 기술지원 및 능력배양에 2022~2024년간 매년 10억 원(총 30억 원)을 지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업 주요 내용은 개발도상국의 지역 특성에 따른 기후재원 수요를 확인하고, 재원조달 능력배양을 위한 지원 및 기후재원으로 연계 가능한 후보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어 홍 부총리는 니콜라이 할비 와멘 덴마크 재무장관과 면담했다.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공유하고, 기후행동재무장관연합 등을 통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