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OTT 시청 늘었다…무선 트래픽 1만 테라바이트 돌파

입력 2021-11-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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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동영상 서비스를 모바일 기기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영상 무선 트래픽이 사상 처음으로 1만 테라바이트(TB)를 넘어서게 됐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국내 동영상 시청에 따른 무선 트래픽은 일 기준 총 1만464.2TB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만 TB대에 진입했다. 6월과 비교하면 8.3%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3개월마다 무선 데이터 트래픽 관련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통계는 콘텐츠 유형을 동영상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도 서비스 등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웹 포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켓다운로드 등으로 분류한다.

콘텐츠 유형별 비중을 보면 OTT나 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가 전체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1.2%로 가장 컸다. 이어 웹 브라우저를 통해 보는 웹 포털 서비스 트래픽이 2257.0TB로 13.2%에 달했고, SNS는 1931.3TB로 11.3%를 차지했다. 또한, 음악 스트리밍이나 교육용 콘텐츠,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포함한 멀티미디어 트래픽은 1400.2TB로 8.2%를 차지했다. 이어 기타(544.5TBㆍ3.2%), 마켓 다운로드(496.8TBㆍ2.9%) 순이다.

추이를 보면 멀티미디어 관련 트래픽이 직전 통계 대비 33.3% 증가했다. 반면 웹 포털과 SNS 사용은 각각 7.5%, 1.2%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동영상 콘텐츠가 점유하는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SNS 등의 트래픽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0대부터 1980~2000년대 출생자인 MZ세대까지도 정보를 포털이 아닌 유튜브 등 동영상 서비스에 검색하기 시작하면서 트래픽이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OTT 사업자 간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었단 해석도 있다. 국내 OTT 사업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공하는 콘텐츠를 늘리면서 이를 감상하는 사람들도 증가한 게 아니냔 것이다. 티빙은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출범 직후 대비 206%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고, 웨이브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유료 가입자 수가 평시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점점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 콘텐츠를 보기보다 앱을 내려받아 동영상이나 멀티미디어를 이용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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