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의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에 대해 교황청이 낸 보도자료에 방북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교황께서 하지도 않은 말씀을 했다고 청와대가 브리핑했다는 것인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신문 1면에 바이든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만난 기사를 쓰고, 우리 대통령의 다자외교는 3면에 조그맣게 썼더라. 마치 대통령의 다자외교 성과가 없기를 바라는 듯한 국내 언론의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문명사적 전환기에 다자외교가 갖는 중요성 등 의미를 부여하고 이끌어나갈 의무가 언론에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세계 정상들이 다 교황 면담을 요청했을 텐데 단 3개 나라 정상만 단독면담을 했다. 그 3개(국)에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들었고 그것도 1번으로 만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의 한반도 평화, 방북에 대한 의지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교황과 만난 것에 대해서는 "교황을 중심으로 양국의 관심사인 한반도 평화 문제가, 직접 정상회담은 아니지만 간접 정상회담의 효과를 가졌을 것"이라며 "연속 면담은 교황청의 배려와 의지가 아닐까 저는 평가한다"고 했다.
교황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그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북한과 바티간, 양국의 외교관계에 직접 개입할 수 없는 것은 상식"이라며 "이번 만남을 통해 북한에 그런 메시지가 잘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