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결선투표에 즈음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 캠프는 31일 윤석열 캠프에 울산시당위원장으로 합류한 박성민 의원의 지역 당원들을 동원한 조직적 선거운동 정황이 드러난 녹취파일을 공개하며, 박 의원의 시당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홍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박 위원장이 울산지역 당협위원장들에게 조직선거를 강제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확보된 통화 녹취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각 당협위원회에 수십 명을 모아 인당 500명씩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를 발송하게끔 하고, 그 내용을 확인까지 하는 치밀한 조직 선거운동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지도부 지침을 어겨가면서까지 현역 시당위원장을 영입한 것은 역겨운 구태 조직선거의 화룡점정이며, 당의 공정경선을 방해하고, 우리 당의 지난 4년간 구태와의 전쟁에 찬물을 끼얹는 해당 행위"라면서 "역대 이 정도로 막 나가는 경선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경북도당위원회 당직자가 윤석열 캠프 측의 이만희 국회의원 지시로 캠프의 공보 업무를 한 정황도 드러났다"면서 "박 위원장은 시당위원장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잃었다"면서 다시 한 번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