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20과 COP26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25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순방 기간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G20이나 COP26 등에서 어떤 형태로든 만날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구체적으로 만남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한미정상회담도 정해진 바 없다"고 부연했다. 공식 회담이 아닌 약식 회동으로 만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G20과 COP26 정상회의 계기로 양자정상회담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 한국과 양자정상회담을 갖자고 요청한 나라가 상당수라 일정을 맞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한일 정상 통화에서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간 의사소통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방북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고 한-교황청 관계 발전 방안,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주요 국제 현안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면서 "그간 교황께서는 북한 방문 의사를 수차례 말씀하신 바 있기 때문에 관련 논의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문 대통령은 이 기회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그간 교황의 축복 메시지에 감사하고, 교황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