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아파트 인터넷 통신시설을 공동으로 구축해 제공한다.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3사는 아파트 인터넷 통신시설 공동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노후화한 아파트의 경우 구내 통신설비가 오래된 만큼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누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각 통신사는 UTP 케이블을 활용하거나 아파트 외벽에 광케이블을 직접 포설하는 조가선 방식을 개발해 일부 아파트에 적용하며 이를 개선해 왔다.
하지만 UTP 방식의 경우 속도 개선 범위에 한계가 있었다. 또한 조가선 방식은 설치 시간이 오래 걸리고 구축 비용도 높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통신 3사는 지난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조가선 공동구축에 나섰다. 현재 서울 양천구 목동 9단지 아파트 등 수도권 5개 아파트에 공동구축을 완료했다. 신축 아파트를 대상으로는 통신실에 들어가는 장비용 랙을 통합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신축 아파트 100개소에 통합 랙 적용을 마친 상태다.
목동 9단지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기존에는 100Mbps 속도의 인터넷을 사용했는데 이제는 기가급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아파트의 미관까지도 크게 개선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정정수 KT 강남서부광역본부장 전무는 “통신 3사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더 좋은 품질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