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중 하나인 사회적채권 4400억 원을 시장금리보다 0.02~0.03% 낮게 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사회적채권은 LH가 국내에서 발행한 최초의 사회적 채권이다.
ESG채권은 발행자금이 ESG분야 투자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LH가 이번에 발행한 사회적채권은 채권 시장금리 대비 3년물 0.02%, 5년물 0.02%, 30년물 0.03% 낮게 총 4400원 규모로 발행한다. 대규모 자금을 저금리로 조달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상적으로 공기업 채권 발행금리는 민간 채권평가업체의 평균 금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발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LH가 0.02~0.03% 수준의 저금리로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은 3기 신도시 추진, 임대주택 공급 등 국민 주거 안정 정책을 수행하는 LH의 국내 ESG채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올해 건설 중인 건설임대주택(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10년 공공임대) 건물공사비에 사용된다.
LH는 4분기에도 해외에서 사회적채권 1억3000만 달러(약 1500억 원)를 추가 발행하고 2024년까지 ESG채권 비중을 전체 채권 발행액의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LH는 ESG채권을 적극 활용해 국민 주거안정, 기후변화 대응 등 다방면에서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