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기내식 공급사에 30년 순이익 보장…배임 정황”

입력 2021-10-12 20: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관련 추가 재무부담 안을 듯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 (뉴시스)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 (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권을 헐값에 넘긴 혐의로 기소된 박삼구<사진>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상대 회사에 ‘30년 동안 최소 순이익 보장’ 조건까지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조용래 부장판사)는 이날 박 전 회장 등에 대한 속행 공판을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공급권 관련한 내용을 다뤘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30년 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스위스 게이트 그룹 계열사에 1333억 원에 저가 매각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다.

아울러 기내식 사업권을 매각한 대가로 부실 계열사인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 원어치를 게이트 그룹이 인수하게 해 계열사를 부당지원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도 있다.

특히, 박 전 회장은 게이트 그룹에 30년간 최소 순이익을 보장해준다는 내용의 아시아나항공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약정을 계약에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30년간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독점 사업권의 가치가 최소 2600억 원대, 순이익 보장 약정까지 더하면 가치가 5000억 원대라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한 이후에도 약정대로 게이트 그룹에 기내식 관련 순이익을 보전해줘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수 자금을 제외한 순수 통합 자금만 6000억 원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 측은 추가적인 재무부담까지 안게 되는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067,000
    • +4.14%
    • 이더리움
    • 4,617,000
    • -0.3%
    • 비트코인 캐시
    • 629,500
    • +2.36%
    • 리플
    • 1,012
    • +3.58%
    • 솔라나
    • 307,900
    • +2.5%
    • 에이다
    • 833
    • +1.96%
    • 이오스
    • 795
    • +0%
    • 트론
    • 253
    • -2.69%
    • 스텔라루멘
    • 182
    • +2.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650
    • +11.83%
    • 체인링크
    • 19,800
    • -0.6%
    • 샌드박스
    • 416
    • +0.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