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화천대유 확전에 ‘손절 전략’

입력 2021-10-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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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화천대유 의혹에 이화영ㆍ유동규ㆍ권순일 '연결고리' 끊어

"이화영-이한성 과거 인연뿐"이라던 이재명 캠프
동로컨설팅 동업 사실에 "2018년 전 이재명은 주류 정치인과 멀었다"
"유동규, 측근 못 끼어" 이어 '2018년 전 이화영' 선 긋기
선거법 위반 재판 도움 의혹 권순일도 '국민의힘 5적' 규정
당내 이화영-이한성ㆍ이재명-유동규 특수관계 인식 퍼지자 '손절'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킨텍스 홈페이지 캡쳐, 이재명 캠프 제공, 연합뉴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킨텍스 홈페이지 캡쳐, 이재명 캠프 제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가라앉지 않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특혜 의혹에 대해 관련자들에 선을 긋는 대응을 하고 있다.

먼저 이 지사의 경기지사 선거를 도우며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대표)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 이 전 부지사의 17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던 이한성 씨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 대표로 처음 알려졌을 때는 이재명 캠프가 공개적으로 10년 이상 연락하지 않은 과거 인연이라며 비호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동로컨설팅에서 2017년까지 이 씨가 사내이사로 등재돼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이 전 부지사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이 전 부지사가 이 지사에게 온 때가 지방선거 때인 2018년이라 그 전인 2017년까지 동업했다는 건 알 수 없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일 때는 기초단체장이라 국회의원 같은 주류 정치인들과 가까이 지내고 싶어도 그렇지 못했고 2017년 대선 나갈 때는 당내에 험담을 하는 이들도 많았다”며 “경기지사가 돼 체급이 커지니 이 전 부지사와 같은 주류 정치인이 붙은 것이라 그 전의 일을 이 지사가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현재 이 전 부지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화천대유 의혹과 이 지사를 직접 연결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다. 이에 이 전 부지사의 과거를 부리해 화천대유와 거리를 두려는 의도로 보인다. 화천대유 특혜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검찰 구속까지 된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이 지사가 지난 3일 “가까운 측근 그룹은 아니다. 거기에 못 낀다”며 선을 그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검찰 수사에서 이들에 대한 혐의 입증돼 이 지사로 화살이 집중되는 사태를 대비해 관계를 끊으려는 것이다.

또 이날 공개된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기로 한 명단에 오른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해서는 캠프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국민의힘 5적’으로 규정했다. 권 전 대법관은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때문에 이 전 부지사나 유 전 본부장만큼은 아니지만 화천대유와의 고리 중 하나다.

이 지사가 측근으로 두던 이 전 부지사와 유 전 본부장까지 과감히 쳐내는 건 야권뿐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이들과 이 지사가 특수관계라고 보는 의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경쟁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 측 설훈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개적으로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의 측근이라고 주장했고, 한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씨가 동로컨설팅 외에도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동북아평화경제협회에 이사로 재직한 터라 특수관계로 인식되는 게 당내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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