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식 신세계 대표가 그룹의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로 '화려한 복귀'에 성공했다.
신세계그룹이 1일 단행한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주인공은 신세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손영식 전 신세계디에프 대표다.
1963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인 손영식 신임 대표는 지난해까지 신세계면세점 운영사인 신세계디에프의 대표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책임을 지고 연말 인사에서 물러났고, 이후 1년여간 그룹 고문 역할을 해오다 현업으로 다시 복귀한 것이다.
손 대표는 1987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0년 MD2담당 잡화팀장 △2007년 MD3담당 상무보 △2009년 MD3담당 상무 △2012년 상품본부장 부사장보 △2014년 패션본부장 부사장보 등을 역임했다. 백화점에서의 오랜 업무 경험을 통해 MD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엔 면세업계로 자리를 옮겨 2015년 4월 창립한 신세계디에프 사업 총괄 부사장 겸 영업담당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2016년 신세계디에프의 첫 대표이사를 맡아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양강구도였던 면세업계에서 신세계면세점을 '빅3' 반열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시내면세점에 명품 브랜드 입점을 성사시키는 데 주된 역할을 했다.
한편, 이번 인사로 신세계 외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까사, 백화점 부문 및 7월 신임 대표가 선임된 마인드마크까지 총 5개 조직의 수장이 교체된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은 예년보다 빠른 인사를 통해 내년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10월초에 인사를 앞당겨 실시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느슨해지기 쉬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한다"며 "동시에 2022년을 더욱 탄탄하게 준비하기 위해 내년 전략 준비도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