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바이오와 엔에이백신연구소는 신항원(Neo-antigen)을 이용한 암 치료제의 공동 개발에 대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신항원을 이용한 치료용 백신 개발은 암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암 환자는 고유의 체세포 유전자 변이를 갖고, 이중 1~10%는 체내에서 강력한 세포성 면역을 유도하는 신항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시스템의 결함으로 암세포가 발현하는 신항원을 인지하지 못해서 신항원 백신을 외부에서 주입하면 항암 면역 작용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NGS와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암환자 기원 유전자 변이를 분석, 신항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고 있다. 엔에이백신연구소는 신항원 정보를 활용하여 효과적인 항암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넥사백(Nexavac)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양 사는 이들을 합쳐 강력한 신항원 표적 치료용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테라젠바이오는 신항원 표적 치료용 백신을 첫 번째 글로벌 신약 개발 목표로 정해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신항원 펩타이드를 환자에 주입하기 위한 전달 매체가 반드시 필요한데 엔에이백신연구소와 공동 개발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호 엔에이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공동 개발 협약은 최근 일본의 국립 암연구소(NCC)와 체결한 정밀항암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관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암 치료제 분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테라젠바이오는 암 환자가 가진 신항원 정보를 제공하고, 엔에이백신연구소는 신항원 기반 암 치료제를 만들어 환자 맞춤 항암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