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 원유 재고 감소에 급등

입력 2021-09-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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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주 원유 재고 540만 배럴 감소...예상치보다 많아
허리케인 이어 열대성 폭풍 상륙한 탓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한 셰일유전. 퍼미안/AP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한 셰일유전. 퍼미안/AP뉴시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상승에 힘을 보탰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15달러(3.05%) 상승한 배럴당 72.6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1.84달러(2.50%) 오른 배럴당 75.44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8월 초 이후, 브렌트유는 7월 말 이후 각각 최고치를 경신했다.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허리케인 아이다가 수많은 정유 공장과 해양 시추 생산 시설에 타격을 입혀 원유와 휘발유 등 재고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원유 재고는 지난주 54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예상치(350만 배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며 “열대성 폭풍 니컬러스가 피해 지역을 집중 호우로 몰아칠 때까지 멕시코만 지역의 생산량은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니컬러스는 전날 걸프 연안에 상륙해 현재까지 수십만 가구와 사업체가 정전 피해를 겪고 있다. 허리케인 아이다가 휩쓸고 간 지 불과 2주 만의 일이다.

PVM오일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올해 허리케인 시즌은 전 세계 석유 시장에 더 크고 오래가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생산이 타격을 받음과 동시에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이 유가에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델타 변이 확산과 새로운 제재로 인해 지난 3개월간 감소했던 전 세계 석유 수요가 다시 백신 출시로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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