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3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입력 2021-09-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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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당기순익 40% 이내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시행

국내 중견 건설사 한라가 총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다.

한라는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106만1341주를 먼저 소각한 뒤 82만 주의 전환우선주를 추가 매입해 소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소각되는 자사주는 50억 원, 전환우선주는 약 250억 원 규모다. 아울러 현금배당을 늘려 매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최대 40%를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한라는 2019년부터 수주와 매출, 이익 모든 부문에서 실적이 많이 개선됐다. 수주잔고는 올해 상반기 기준 3조9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모두 조기에 완판되는 등 주택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 재무 상황이 개선되면서 성장을 위한 재원 마련과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주요 증권사는 올해 한라의 재무적 안정성과 향후 성장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7000원으로 상향했다. 6월에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BBB+(안정적)’로 회사채 신용등급을 상향시킨 바 있다.

한라는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사업영역도 확대 중이다. 지난해에는 펀드를 통해 채권평가기업 한국자산평가에 투자했다. 또 국내 유일 기체 분리막 양산 전문기업인 에어레인에 30억 원을 투자하며 그린뉴딜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생활 세제 위탁생산 국내 1위 기업인 캠스필드코리아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이석민 한라 대표는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며 동시에 기업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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