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포스코를 최근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5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은 포스코를 각각 54억 원, 11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포스코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 4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33%(1만2000원) 오른 3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앞선 8월 30일부터 이날까지 포스코를 3211억 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 역시 442억 원을 순매수하며 포스코 주가는 11거래일 만에 16.67%(5만6000원) 급등했고 시가총액 역시 3조4002억 원 증가했다.
이는 개인이 8월 30일부터 9월 10일까지 3460억 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외국인이 8월 30일부터 9월 10일까지 코스피를 7932억 원 순매수한 걸 놓고 봤을 때 외국인의 포스코 순매수(3156억 원)가 차지하는 비율은 코스피 전체 종목의 39.78% 수준이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연일 이어지는 건 포스코의 신용등급 향상과 업황 개선 전망에 따른 투자로, 개인은 이익 실현에 따른 매도 움직임으로 풀이할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닌달 31일 포스코에 대해 △철강재 수급부담 완화 및 전방산업 수요 회복 등 우호적인 산업환경 △수급환경 개선을 바탕으로 판매가격 인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등 지속적인 이익 개선세 전망 △과거 대비 확대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수준 고려 시 자금소요 및 사업환경 변동에 원활하게 대응 가능할 전망 등을 이유로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경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탄소배출 규제 정책에 따른 조강생산 감산 기조는 국내 철강재 수입량의 50~60% 수준을 차지하는 중국산 철강제품의 공급을 감소시켜, 국내 철강산업 시장환경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열연판재 스프레드는 2021년 하반기 들어 1톤당 100만 원을 상회하는 등 국내 철강사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올해 포스코의 철강부문 매출실적 회복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단기적인 현금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철강업 공급과잉의 구조적 완화 여부에는 우려가 존재하며 국내 주요 수요 산업인 자동차, 조선업의 업황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무역규제 심화 등이 향후 포스코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 2021년 이후 포스코의 영업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어 EBITDA 규모가 확대된 점, 중국의 조강생산 감산에 따라 앞선 5월 이후 철광석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향후 운전자금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자금소요 및 제반 불안 요인에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