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탈영병 잡기보다 그 배경에 주목"
정세균 "신세대 청년에 맞는 병영 생활 고민해야"
군대 가혹행위를 공론화한 화제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가 화제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도 군내 부조리를 근절하겠다고 7일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대구 TBC 주관 토론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요새 드라마 'D.P.'가 회자되고 있다. 잡는 과정이 문제가 아니라 왜 탈영했는지를 파헤치면서 군내 부조리를 드러냈다"며 "제가 군 생활한 당시보다 병영생활이 나아진 것 같은데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정 전 총리는 "사실 전 사병으로 2년 반 동안 안동에서 군 생활했다. 사실 청년에게 (제 군 생활과 비교하는) 이런 얘기 하면 꼰대라고 취급받고 하면 안 되지만, 지금은 여러 병영 문화생활을 하는데도 (사고가) 발생하는 건 좀 더 교육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각 군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신세대 청년에게 어떤 문화와 어떤 병영생활이 필요한지 맞춤형으로 제공해야 한다. 국방부가 용역이라도 해서 돌파구 만들지 않으면,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맘은 편치 못할 것"이라며 "우선순위로 둬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군 인식 개선을 약속했다. 지난 6일 이재명 지사는 개인 SNS에 "일정을 마치고 단숨에 디피 여섯 편을 봤다"며 말문을 연 뒤 "아시다시피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면서 군내 가혹행위를 야만의 역사로 규정했다.
이어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세상을 반드시 바꾸겠다"며 군내 부조리와 군 관련 인식 개선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