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진욱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원외 인사라 권익위 조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사회적으로 부동산 투기가 문제가 됐던 만큼 집안 부동산 소유 등을 자체 점검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농지법 위반에 유독 관대했던 것이, 혹시 동병상련의 심정 때문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윤희숙 의원 사퇴를 만류하며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라는 세간의 비판 의미를 새기길 바란다"며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 의혹자들에 대해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부친의 농지 보유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거에 출마할 때마다 독립 생계로 부모님 재산을 고지 거부했기 때문에 자세한 재산 내용을 인지할 기회가 없었다"며 "제 소유관계와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농지 매입 시기는 제가 만 18세 되기 직전 미성년자일 때로, 미국 유학 중이었다"며 "가족을 대신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