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심리지수 5개월만 최저, 주가·환율 등 금융시장 불안 여파

입력 2021-08-2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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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주 급락 후 하락폭 둔화..8월 금통위·월말 경제지표 영향 받을 것

▲코스피 3100선이 붕괴되며 장을 마감했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10(1.93%) 포인트 하락한 3097.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현호 기자 hyunho@
▲코스피 3100선이 붕괴되며 장을 마감했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10(1.93%) 포인트 하락한 3097.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현호 기자 hyunho@

경제 뉴스심리지수(NSI, News Sentiment Index)가 5개월만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와 원화값이 급락했기 때문이다(원·달러 환율 상승). 미국 연준(Fed)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반도체 업황 우려,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강화 조치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1일 NSI지수는 118.13까지 떨어져 3월11일(116.94) 이후 가장 낮았다. 23일엔 119.48로 소폭 회복했지만, 일주일전인 16일과 견줘서는 1.77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직전주(9일 대비 16일 기준)에는 10.88포인트 급락한 바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은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것을 많이 반영했다. 주가는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올랐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연준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 가계대출 규제 강화도 영향이 있었다”며 “전주 컸던 하락폭은 이번주는 줄었다. 어느 정도 조정되려는지 모르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늘었지만, 꽤 오래된 것으로 추가로 (영향을 줄만큼) 색다른 요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주 8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이 있다. 월말 경제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060.51까지 떨어져 5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은 1179.6원을 기록해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각각 종가기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9일부터 23일까지 10거래일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외국인 순매도규모는 8조2851억4700만원에 달했다.

NSI지수는 매주 화요일 오후 4시경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일별단위로 공표 중이다. 올 4월6일 첫 공표 이래 그달 27일 시계열을 기존 2015년 1월1일에서 2005년 1월1일까지 연장했다.

이 지수는 한은이 인공지능(AI) 기법을 활용해 공표하는 첫 통계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경제분야 뉴스기사 중 50여개 언론사 1만여개 문장을 무작위로 추출해, 이를 머신러닝(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긍정과 부정, 중립 감성으로 분류해 발표한다. 100을 초과하면 긍정문장이, 100 미만이면 부정문장이 뉴스기사에서 더 많았음을 의미한다. 다만, 2005년 1월1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장기평균치는 114.03으로 기준값 100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은은 NSI지수의 최대 장점을 속보성이라고 꼽는다. 실제, 한은 자체평가결과 NSI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CSI)와 경제심리지수(ESI), 기업심리지수(BSI) 등 주요 경제심리지표는 물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국내총생산(GDP) 등 실물지표에 비해 1~2개월 선행한다고 봤다. 각종 심리 및 경제지표와의 상관관계도 0.7 수준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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