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강원 강릉 시내에서 견인업체 직원이 물에 잠겨 멈춰 선 차량을 구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간당 50㎜에 육박하는 게릴라성 폭우에 강릉의 아침 출근길이 물바다로 변했다.
18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강릉 옥계 158.5㎜, 동해 142.7㎜, 강릉 137.3, 삼척 81.5㎜, 양양 46.5㎜ 등이다.
특히, 오전 7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발령된 강릉에서는 새벽에 시간당 45㎜의 장대비가 쏟아지며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출근길에 나선 차들이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서면서 견인차까지 동원됐지만, 성인 기준으로 허벅지까지 차오른 빗물에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불어난 빗물에 휩쓸려가지 않기 위해 시민들이 서로 손을 잡고 도로를 건너거나, 차를 밀어주는 모습이 목격됐다.
강릉시는 이번 폭우에 강릉문화원과 법원 인근 7번 국도, 적십자사거리∼고용복지플러스센터, 솔올교차로, 제일고 사거리, 강릉대 앞 사거리 등 12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지역의 물은 다 빠진 것으로 전해지만, 주민들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밤까지 강원 영동 지역에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돼 있다”면서 “주민들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쏟아진 18일 오전 강원 강릉 시내의 도로로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이 흙탕물은 교동 7공원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