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8월17~20일)에는 2분기 가계 살림살이 형편을 짐작할 수 있는 통계가 공개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신 생산자 물가 지표도 발표된다.
통계청은 19일(목)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2분기는 코로나19 3차 유행 국면이 종료되면서 경기가 반등했던 시기인 만큼 국민이 체감하는 지표도 다소나마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다. 1분기에는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이 112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한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28만2000원으로 0.7% 감소했다. 2분기엔 경기 반등 국면에서 양극화가 가속화한 측면이 있어 분배지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였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의 대규모유통업법 등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 내용을 발표한다. 앞서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 공정위에 쿠팡이 타 경쟁 쇼핑몰보다 싼 가격에 제품을 납품할 것을 요구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반품하는 등 갑질행위를 했다며 대규모유통업법 위반과 공정거래법(독점 규제 및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11일 제재 내용을 결정하기 위해 전원회의를 연 공정위가 최종적으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으로 판단할 경우 시정명령과 함께 상당한 금액의 과징금 부과가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20일(금)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공개한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의 경우 5월(108.65)보다 0.4% 높은 109.06(2015년 수준 100)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6.4%에 이르렀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반영된 결과지만, 4월(6.0%)과 5월(6.6%)에 이어 석 달 연속 6% 이상 뛰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7월 생산자물가 수준도 더 높아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8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발간한다. 코로나 4차 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강도 격상에 따라 경기 판단이 얼마나 악화했는지가 관심사다. 지난달엔 “견조한 수출 회복 및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3월 이후 빠진 ‘불확실성’ 문구가 다시 등장한 바 있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