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국내 자본시장 저평가 주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는 영문 투자정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한 국문공시 영문 번역지원 서비스를 오는 10월부터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6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국문공시에 대한 영문 번역지원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거래소는 번역지원서비스 제공 이후 상장법인의 영문공시 및 국내외 정보이용 실적이 모두 급증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확인됨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지원대상법인을 최대100사로 늘리고 번역대상 공시항목도 기존 180개에서 358개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부터 상장법인의 신청을 받아 지원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코스피 시장 상장법인이 제출한 영문공시는 2015년까지 연 100건 수준에서 점차 증가해 2018년 이후 연 700건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크게 증가해 올해 약 1200건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서비스 제공으로 영문공시에 대한 조회건수가 전기대비 129.7%증가한 가운데 해외지역 접속 조회건수가 약 14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문공시 신규 제출법인(32사)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전기 대비 거래량 ‧거래대금이 시장전체 증가분 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