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아 리모델링 조합 설립 인가…대형건설사들 군침

입력 2021-08-10 17:00 수정 2021-08-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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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증축 통해 146가구 확대 검토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등 수주전 참여할 듯

▲서울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서울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서울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가 리모델링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10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서초구청은 전날 잠원동 동아아파트의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인가했다. 지난 6월 28일 조합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접수한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1999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용적률을 현행 316%에서 400% 이상으로 높여 가구 수를 991가구에서 1137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각 가구의 전용면적도 약 122% 넓혀 전용면적 59㎡는 전용 72㎡로, 전용 84㎡는 전용 103㎡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조합은 각 동에 2~3개 층을 더 올리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으로 가구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직증축은 수평증축보다 더 많은 가구 수를 늘릴 수 있어 사업성이 좋지만, 절차가 다소 까다롭다. 지금까지 수직증축을 통해 리모델링이 승인된 곳은 지난해 2월 서울 송파 성지아파트가 유일하다.

단지는 입지가 뛰어나 리모델링 후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그만큼 사업성도 뛰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시공사 선정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잠원동 동아아파트는 슬세권(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각종 여가·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주거 권역) 단지로 꼽힐 정도로 각종 인프라가 잘 잡혀 있다. 단지 바로 앞에 뉴코아, 킴스클럽이 있고, 신세계백화점, 신반포쇼핑센터, 고속버스터미널 몰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잠원 근린공원과 잠원 한강공원도 가까워 한강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초역세권을 자랑하며, 도보 5분 거리엔 지하철 3호선 잠원역도 있다.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기대에 이미 매물을 내놨던 집주인들은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 아파트 단지 매물은 10일 현재 24건이다. 한 달 전(44건)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현재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형의 시세는 25억 원 수준이다. 지난달 4일 24억3000만 원의 신고가에 거래됐는데, 이후 한 달 새 7000만 원가량 올랐다.

잠원동 L공인 관계자는 "잠원동 동아아파트는 2015년 한 차례 리모델링을 추진했으나 당시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주민이 리모델링 사업에 찬성하는 상황"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조경·커뮤니티 시설·주차장까지 업그레이드돼 단지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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