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한 아파트 단지에 정전 사고가 이틀 연속 발생했다.
27일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0분께 김포시 감정동 한 아파트 단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정전 사고는 아파트 단지 내 변압기 3개 중 1개에 불이 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면서 불은 20여 분만인 오후 9시 45분께 꺼졌으나 복구 작업이 밤새 이어졌다. 특히 전기 공급 재개가 더뎌지면서 430여 세대 주민들이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해 밤새 불편을 겪었다.
이날 감정동에서는 새벽 시간대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 사이 감정동 일대 기온은 27도 안팎을 기록했다.
아파트 총 5개 동 중 2개 동은 각각 이날 오전 4시 45분과 5시 15분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나머지 3개 동은 현재까지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200여 세대 주민들은 정전 발생 12시간이 넘은 현재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한전과 아파트 단지 관계자들은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해당 변압기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 설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아파트 내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단지 내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며 "인력과 장비를 지원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