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4일부터 닷새간 전국 19~39세 남녀 500명에게 실시한 ‘20·30대 인식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P)), 응답자 중 331명(66.2%)은 한 가지 이상 유형에서 불공정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별(중복응답)로는 ‘학창시절 중 성적, 학습지도, 입시지도 등 학교생활 전반’이 52.9%에 달했다. 이어 ‘취업이나 승진, 인사발령(38.9%)’, ‘행정·법조·의료서비스 등 이용(32.2%)’, ‘사적 모임이나 지역·회사 내 커뮤니티 가입·활동(29.4%)’ 순이었다.
전반적인 불공정 경험률은 성별로 여성, 교육수준별로 대졸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본인과 부모의 주관적 사회계층이 높을수록 불공정 경험률도 높아졌다.
유형별 불공정 경험률은 연령대, 성별, 교육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학창시절 중 성적, 학습지도, 입시지도 등 학교생활 전반’에서 불공정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고졸 이하와 초대졸에서 각각 42.0%, 39.8%였으나, 대졸과 대학원 이상에선 각각 57.7%, 70.2%에 달했다. 입시에 민감한 정도가 불공정 체감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이나 승진, 인사발령’에서 불공정을 경험했다는 답변은 24세 이하에서 27.3%에 불과했으나. 35세 이상에선 47.8%로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경제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행정·법조·의료서비스 등 이용’에서 불공정 경험률은 본인 교육수준에 비례해 높아졌다. 고졸 이하와 초대졸에선 각각 22.8%, 16.1%에 머물렀으나, 대졸과 대학원 이상에선 각각 36.8%, 53.6%에 달했다. 학교생활과 마찬가지로 교육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공공서비스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진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사적 모임이나 지역·회사 내 커뮤니티 가입·활동’에서 불이익 경험률도 공공서비스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