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커지는 경고음…개막도 안 했는데 선수 확진·출전 무산 잇달아

입력 2021-07-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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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관련 확진자 55명 달해
출전 무산 선수 속출…추가 코로나 결장 가능성도
긴급사태 발령에도 도쿄도, 닷새 연속 신규 확진 1000명대

▲대회 관계자들이 18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 준비를 위해 메인 스타디움인 국립경기장 주변에 모여있다. 도쿄/EPA연합뉴스
▲대회 관계자들이 18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 준비를 위해 메인 스타디움인 국립경기장 주변에 모여있다. 도쿄/EPA연합뉴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가 임박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 운영이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이날 선수촌에 입소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대표팀에서 선수 2명과 직원 1명 등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축구 대표팀은 밀접 접촉자가 21명에 달해 22일 개최국 일본과의 경기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달 들어서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대회 관계자와 인사 등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총 5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벌써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속속들이 보고됨에 따라 200여 개국에서 온 1만1000명이 넘는 각국 선수들이 좁은 선수촌에서 생활하다가 집단 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공식 개막을 앞두고 21일부터 일부 경기가 시작되면서 몇몇 선수들이 코로나19 관련 문제로 경기에 결장할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몇몇은 일본 땅을 밟기도 전에 코로나19 문제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해야만 했다. 미국 여자 프로테니스(WTA) 단식 선수 코코 가우프는 이날 트위터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올림픽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게 꿈이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도쿄올림픽 대회 개최 도시이자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도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도쿄도에서는 닷새째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도쿄도 확진자 수는 1008명으로, 일주일 전 같은 요일에 비해 394명 늘어났다. 도쿄도에서는 내달 22일까지 긴급사태가 발령될 예정이며, 이 기간에는 음식점 술 판매 금지와 오후 8시 영업종료 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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