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9~23일)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0.52% 하락했다. S&P500지수는 0.97%, 나스닥지수는 1.87% 떨어졌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가다 주 후반 들어 조정 압력을 받은 영향이었다. 나스닥은 주간 기준으로 지난 5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함께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기업의 실적이 2분기 고점이 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팩트셋의 분석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5%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BMO캐피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업들의 EPS 증가율이 전년 대비 65.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9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이번 주 다우지수 편입 기업 9곳과 함께 76개 S&P500지수 편입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을 비롯해 트위터, 존슨앤드존슨, 코카콜라, 허니웰, IBM, 인텔, 넷플릭스 등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기업이 이미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하는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 지표 중에서는 주택지표가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주택건설협회(NAHB)는 19일 지난달 주택가격지수를 발표한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8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에는 신규 주택 착공 및 기존주택 판매 실적이 발표된다.
만약 주택시장의 가열이 일시적이지 않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을 먼저 축소하자는 목소리는 커질 전망이다. 연준은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는데 이중 국채가 800억 달러, MBS는 400억 달러다. 최근 연준 안팎에서는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단계적 축소)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2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23일 도쿄올림픽 개막 등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