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뉴욕 증시에 입성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자 지면 기사에서 최근 대형 투자자들의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소개하며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이 분기점이 됐다고 보도했다. 가족 중심의 재벌기업들의 오랜 지배를 받던 한국의 기업구조가 건전한 스타트업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도 소개했다.
WSJ는 한국이 거대 기술 스타트업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변화해 가는 한국의 산업 지형을 관심있게 조명했다. 최근에는 바이오 생명공학이나 차량공유 서비스, 온라인 페이먼트 등 새로운 사업들이 부상하고 있으며, 유니콘기업이 10개가 넘는다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인도에 이은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강조했다.
기사는 투자회사 IMM 지성배 대표의 언급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시키고 재벌을 대체하며, 한국의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기사에서 알토스 벤처스의 김한준 대표는 몇 년 전만해도 한국 기업 투자의 수익성을 설명하기 쉽지 않았는데 쿠팡의 뉴욕상장이 분기점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쿠팡의 상장 이후로 이제는 투자자들이 먼저 “넥스트 쿠팡은 누구냐”고 물어본다며 달라진 한국 스타트업계의 위상을 설명했다.
또한, 기존 한국의 산업이 족벌경영으로 운영되는 재벌의 오랜 지배를 받았으며, 이들이 스마트폰이나 반도체 등 한국의 가장 중요한 기술 산업들을 운영해왔다는 점을 설명하고, 최근 스타트업 등 독립 기업의 선전에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WSJ는 한국의 빠른 인터넷환경과 기술에 능숙한 인구가 도시에 밀집해 있는 점 등을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 소개했다. 또 다른 요인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노력도 소개됐다. 한국은 미국과 같이 소상공인들을 대응하는 부처가 별도로 존재하며, 이 조직이 젊은 기업들의 펀딩을 돕고 세금 감면이나 트레이닝 등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