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503명 증가…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입력 2021-07-0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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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시설 집합금지 유지ㆍ백신 인센티브도 유보

▲1316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9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1316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9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해 확진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503명 증가해 5만3577명으로 집계됐다. 4791명이 격리 중이고 4만8267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관련 사망자는 1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19명으로 늘었다.

주요 발생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면 △강남구 소재 직장 관련 12명(누적 82명) △영등포구 소재 음식점 관련 10명(누적 31명) △강남구 소재 학원 관련 4명(누적 14명) △종로구 소재 공연장 관련 2명(누적 19명) △해외유입 8명 △기타 집단감염 16명 △기타 확진자 접촉 211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27명 △감염경로 조사 중 213명 등이다.

종로구 소재 공연장 관련 역학조사 결과 발열 체크, 좌석 간 거리 두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잘 준수했지만 지하에 있어 자연 환기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가까워 밀접도가 높았고, 공연 종료 후 행사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전날 7439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11만 3483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287만7851명, 2차 접종자는 105만 8784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1차 접종률은 30%, 2차 접종률은 11%이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3만2250회분, 화이자 16만4010회분, 얀센 275회분, 모더나 2230회분 등 총 19만8765회분이 있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500명대로 급증하면서 생활치료센터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간 중단한 연수원 등에 설치한 시설을 최대한 가동하는 동시에 접근성이 좋은 호텔과 기숙사 등과도 장소를 협의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6.9%,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8.5%"이라며 "서울에서 현재 확진자 중 병상 대기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200병상 이상을 다음 주까지 차례대로 확보해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12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 유흥시설은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 접종을 마치신 사람에 대한 방역 완화조치도 유보할 방침이다.

박 통제관은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로 지속하는 위기상황에서 코로나19 폭증세를 꺾기 위한 불가피한 방역 조치"라며 "기본방역수칙을 지켜 주시고 주말에도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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