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저탄소·무탄소 어선으로의 전환을 위해 에너지절감형 친환경 하이브리드 어선 기술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연근해어선은 대부분 디젤기관을 사용하는 설계를 기반으로 건조돼 에너지 효율이 낮고 질소산화물 등 해양오염물질을 배출한다.
이에 해수부는 안전과 복지가 강화되고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 등을 탑재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어선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자 선정 공모를 통해 컨소시엄 형태의 연구기관을 확정, 5월에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7월부터 2025년까지 총 28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친환경 하이브리드 어선 기술개발은 연근해어선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안복합어업, 연안자망어업 및 근해채낚기어업을 대상으로 △전기모터, 배터리 등 전기복합 추진 핵심기자재 기술 개발 △관련 설비 기술 개발 △복원성 등 안전성 평가 등을 통해 새로운 표준 선체 설계가 진행된다.
특히 표준 선체의 성능을 검증하고 어업현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어업인이 참여하는 시험조업을 하고 국립수산과학원 등에서 개발하고 있는 양망기 긴급정지장치, 인공지능을 활용한 조업안전시스템, 해상 충돌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기술 등도 함께 장착해 안전도 강화한다.
또 어선원의 안전·복지 공간이 향상된 표준어선(2세대)을 바탕으로 친환경 하이브리드 어선 기술 개발을 추진해 연구개발 사업 간 연계를 통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어선 개발을 통해 연비 30%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25% 감축하고 침체된 국내 중소조선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새롭게 개발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어선을 통해 어선원의 안전·복지 공간을 확보하고 에너지도 절감하는 등 지속 가능한 어업생산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