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의 계륵으로 취급받던 사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백조로 거듭났다.
대표적으로 동국제강 브라질 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슬래브(철강 반제품), 삼성ㆍLG의 액정표시장치(LCD)는 수요 증가로 가격이 급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용이 급증한 플라스틱은 화학업체들의 노력으로 환경 오염의 주범이란 오명에서 벗어났다.
10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슬래브를 생산하는 브라질 일관제철소(CSP)는 올해 2분기에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브라질 CSP는 세계 최대 철광석 채광업체인 브라질 발레와 포스코, 동국제강의 투자로 2016년 준공됐다.
세 회사 모두 지분을 갖고 있지만, 투자는 동국제강이 주도했다.
브라질 CSP는 가동 이후 헤알화 하락 등 여러 악재로 계속 적자에 시달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철강 산업 반등으로 슬래브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브라질 CSP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1541억 원)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ㆍLG의 LCD 사업도 부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태블릿 PC 등 가전 및 전자 제품 판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애초 삼성ㆍLG는 수익성을 이유로 올해 안에 LCD 사업을 정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LCD를 찾는 고객사들이 많아지면서 삼성ㆍLG는 지금도 LCD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친환경 사업의 첨병으로 거듭났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늘어나자 화학업체들이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이다.
SK,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화학사들은 플라스틱 신사업을 위해 여러 기업과 손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