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한필립 레메디컴퍼니 대표 “채용ㆍ보험청구 등 병원 운영 솔루션 플랫폼

입력 2021-07-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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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직의에서 개원의 전환 시 필요한 서비스 제공 예정

▲한필립 레메디컴퍼니 대표이사.
 (사진제공=레메디컴퍼니)
▲한필립 레메디컴퍼니 대표이사. (사진제공=레메디컴퍼니)

간호조무사, 의사 채용서비스 플랫폼 기업 레메디컴퍼니가 보험청구, 개원컨설팅 사업으로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한필립 레메디컴퍼니 대표이사는 2일 서울시 강남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모든 의사가 다 돈을 잘 버는 것이 아니다”며 “1, 2차 의원들이 가진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지아택 전기공학 학사와 콜롬비아 대학 (Columbia University) 산업공학 석사, 하버드 대학 (Harvard University) MBA(스타트업 경영을 위해 휴학 중)를 거친 한 대표는 대학 졸업 후 GE Energy, 이튼(Eaton, 글로벌 전력 관리 솔루션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재직했다.

2009년 첫 창업은 식당 대기 관리, 예약관리 소프트웨어 사업(Ez-Dinner)이었다. 첫 시작점은 1년 6개월여 만에 폐업 순서를 밟았지만, 다음 창업의 성공을 위한 원동력이 됐다.

한 대표는 “첫 창업 EZ-Diner(2010~2012년)는 뉴욕과 애틀랜타에서 서비스를 운영했으며 당시 정확한 페인 포인트(pain point, 고객들이 불편하게 느끼거나 기능이 결여된 부문)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특히 태블릿이 상용화된 지 얼마 안 된 시기였으며 태블릿 사용에 거부감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창업 아이템인 클록와이즈엠디(Clockwise. MD)는 빠르게 시장 테스트를 하고 페인 포인트를 찾아냈다”며 “클록와이즈엠디는 환자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만족도 관리 소포트웨어 기업이며 약 4.5년(2012~2017년) 운영 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환자의 불만족 이슈에 주목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제일 높은 환자의 불만족 이유는 대기시간이다. 대기시간이 길더라도 정확히 알려 주는 것이 중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클록와이즈엠디는 환자 대기시간 관리, 예약관리, 병원 내에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해 환자 만족도를 개선함으로써 미국 응급치료(Urgent Care) 시장의 약 15% 병원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환자 2000만 명 이상이 클록와이즈엠디 서비스 사용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 대표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창업 성공 요인이었던 것 같다”며 “최근(2019년) 창업, 운영하는 레메디컴퍼니도 헬스케어 영역에서 불편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찾아 해결하고자 하는 것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레메디컴퍼니는 폐업률이 높은 1, 2차 의원들에 진료 외의 업무를 도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병원 진료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국내 의료 환경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다. 주요 서비스는 △널픽(검증된 간호조무사 채용플랫폼) △아는의사(의사 채용플랫폼, 기존 커뮤니티 게시판 형태에서 의사들이 본인이 원하는 병원을 쉽게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로 1500개 이상 병원 등록) △알파머니(진료비(매출)관리, 보험청구, 입지분석 시스템) 등이다.

레메디컴퍼니는 첫 창업부터 오랜 기간 함께 했던 시봉수 최고기술경영자(CTO)와 쿠팡의 성장을 이끌고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던 박문찬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함께 경영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 UX) 분야의 전문가를 미국에서 영입해왔다.

한 대표는 “성공의 또 다른 배경은 사람”이라며 “레메디컴퍼니도 좋은 사람들과 일을 다시 하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계획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채용플랫폼은 확장하고 보험 청구서비스, 입지분석 등 신규 아이템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메디컴퍼니가 앞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보험 청구서비스는 1, 2차 병ㆍ의원의 불편 사항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 많은 병ㆍ의원의 원장이 보험 청구를 직접 하거나, 병ㆍ의원의 직원이 청구를 신청한다.

문제는 전문가가 청구신청을 하지 않을 때 실수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으로, 시간적인 낭비와 병ㆍ의원의 직접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레메디컴퍼니의 전문가가 기존 청구패턴을 분석해 누락 및 실수를 방지하고, 원청구와 재청구를 대행하는 것이 핵심 서비스이다. 또한, 최근 3년 동안 잘못된 청구로 인해 받지 못한 보험금을 신청하는 3년 재청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레메디컴퍼니는 개원에 필요한 서비스들을 제공 예정이다. 주요 서비스 분야는 개원 위치 선정, 개원 인테리어 등이다. 앞으로도 개원의가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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