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데자뷔…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분할 계획 발표에 급락

입력 2021-07-01 14:31 수정 2021-07-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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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부 분할을 골자로 한 전략방향·투자계획 발표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 소식 후 급락 사태를 연상케 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향후 5년간 약 3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주력 사업인 배터리 생산설비는 2025년까지 200기가와트(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영업실적은 내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2023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조 원, 2025년 2조50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배터리 사업 다음으로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생산설비를 2025년까지 40억 제곱미터(㎡)로 증설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영업실적 목표는 올해 EBITDA 3000억 원을 시작으로 2023년 7000억 원, 2025년 1조4000억 원으로 차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종합화학 생산설비도 증설해 2025년까지 총 1조1000억 원 규모로 성장을 꾀한다.

이와 함께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 분할을 검토한다는 뜻을 천명했다.

투자자 대부분이 SK이노베이션의 가치를 배터리 사업으로 보고 있어, 분할과 신규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희석이 예상된다.

분할 결정으로 주가는 장 초반부터 곤두박질쳤다. 장 중 최대 전일 대비 -9.31%까지 빠졌고, 30만 원을 바라보던 주가는 27만 원을 지키기도 버거워졌다. 배터리 사업 가치가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31만 원에서 40만 원까지 목표주가 범위를 설정했던 증권사들도 재설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급락 사태는 지난해 9월 16일 LG화학이 배터리사업부의 물적 분할을 공식화하면서 이틀간 -5.37%와 6.11% 빠진 것을 연상케한다.

당시 LG화학은 자동차전지, ESS(전력 저장 장치)전지, 소형 전지 등을 담당하는 사업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의 분할은 단순물적분할로 신설회사 주식의 총수가 분할회사(LG화학)에 100% 배정됐다. 분할 전과 후 회사의 최대주주 지분율 등에 변함이 없다. 하지만 분할 신설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신규 투자유치 과정에서 지분가치의 희석이 점쳐지면서 단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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