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ES) 상장사 쿠팡은 전일 대비 10.22%(3.91달러) 오른 42.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은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덕평물류센터의 대형 화재에 따른 불매운동 등 악재를 겪었지만 로켓배송 등 택배 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치에 방점을 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다수의 소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현재의 비대면 소비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응답했다.
30일 오후 2시 15분 현재 국내 증권시장에서도 CJ대한통운(0.84%), GS리테일(2.12%) 등 택배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의 노사갈등 해소에 따라 긍정적인 모멘텀을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노사갈등은 당사의 성장을 막는 가장 큰 불확실성이었다”며 “택배기사들의 분류 업무 배제시점과 노동시간 감축에 대한 수수료 보전 이슈가 있었는데 원가 상승분을 택배요금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는 7월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GS리테일의 실적 향상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주문앱 ‘우리동네딜리버리’를 지난 21일 선보였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이 도심 주요거점 내 위치한 편의점, 슈퍼마켓을 거점화하고 배송인력을 활용해 이제 막 개화한 퀵커머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차재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GS리테일이 GS홈쇼핑과의 합병으로 물류, 상품소싱 등에서 중장기적 시너지 효과가 시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합법인의 차별화된 배송망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