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들, ‘출구전략’ 만지작대지만…델타 변이 등 변수

입력 2021-06-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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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정책 전환 완만하게 이뤄질 듯
변이 코로나로 전망 불투명해져…인플레 일시적 인식도 여전
JP모건 "세계 기준금리 평균 1.27%→1.28% 소폭 상승 그칠 전망"

▲금리인상 예상 시기. 검은색 : 연방준비제도(Fed)/ 분홍색 : 잉글랜드은행(BOE) /파란색 : 유럽중앙은행(ECB). 출처 블룸버그
▲금리인상 예상 시기. 검은색 : 연방준비제도(Fed)/ 분홍색 : 잉글랜드은행(BOE) /파란색 : 유럽중앙은행(ECB). 출처 블룸버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의 세계 경제 회복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각국 중앙은행이 이례적 금융 자극책의 축소 및 해제를 개시할지 검토에 착수하면서, 총력적 경기 지원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움직임에 따른 각국·지역 간 정책 운용 태도에 격차가 생기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캐나다·노르웨이·스웨덴·뉴질랜드 등 각국 중앙은행이 출구전략을 향한 그림을 그려 나가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까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문제를 논의할지를 두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힘으로써 세계적인 조류 변화가 한층 더 뚜렷해지고 있다.

이미 기어를 바꾼 중국 인민은행의 경우에는 유동성을 더욱 필요로 하는 부분에 자금을 공급하면서도 부채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들어 브라질·터키·러시아 등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지난주 역시 멕시코·헝가리·체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세계적인 기조 변화에도 이러한 정책 전환은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활동의 정상화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전망이 불투명해졌으며, 정책 당국자 대부분이 물가 상승세가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은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시사했다.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세계 기준금리가 연내 평균 1.28%로, 현행 1.27%에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정책 전환의 자세는 세계적인 회복과 시장에 있어 중요한 국면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실제로 중앙은행이 너무 서둘러 완화를 해제하면 투자자 동요가 확산, 경기 신뢰도가 떨어지고 회복이 둔화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늦으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며 주택을 포함한 자산 가격이 급상승해 금융 안정성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비슈와나트 티루파투르 모건스탠리 시장 전략가는 “안전띠를 메라. 연준의 강경 기조는 시장에 들어오는 데이터의 영향을 확대할 것”이라며 경계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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