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원은 무조건 줄여야 하고, 정부ㆍ기업 등의 대처가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강연을 들어보니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 2021'에 참석한 대학생 최여명(23) 씨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함께 노력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직장인 김진호(42) 씨는 "탄소중립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최준성(52) 씨는 "기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폐자원을 활용하며 지속가능한 지원 정책들이 있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CESS 2021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폐자원 활용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김상철 이투데이 대표는 개회사에서 "대부분 나라가 지구 온난화를 심각한 문제로 지목했지만 한국만 유일하게 쓰레기 처리 문제를 가장 시급만 현안으로 지적했다"며 탄소중립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전문가 패널과 방청객 사이의 열띤 토론도 펼쳐졌다. 독일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일하는 마이클 헨릭은 "훌륭한 연설이 좋았다"면서 "독일은 플라스틱을 구매하면서 보증금을 내는데 한국은 이 점이 미흡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정환 환경부 기후전략과 과장은 "금액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도 일회용품을 구매할 때 보증금을 내고 환급받는 시스템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외 연사들의 기조연설과 다양한 주제발표와 토론에 눈을 떼지 못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송출되는 강연자들의 발표자료를 꼼꼼히 메모하는 방청객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이날 이투데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예년보다 참석자 수를 대폭 줄이고, 입구 발열 체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회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