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덕평물류센터 모습. (연합뉴스)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불이 22일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지 무려 6일, 약 129시간여 만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12분께 잔불 정리 작업을 완료하고 완전 진화를 선언했다.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하는 물류센터 건물은 모두 불에 타 뼈대만 남았다.
건물 안에 있던 1620만 개, 부피로 따지면 5만3000여㎥에 달하는 적재물과 이를 포장하는 종이와 비닐 등도 전부 타버렸다.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건물이 가입한 재산종합보험의 보험 가입금액이 4015억 원에 달하는 점을 참작하면 피해액이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20분쯤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 전선에서 처음 불꽃이 튀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내주 중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