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협력사의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ESG펀드’를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환경과 사회분야 개선 목적의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들은 시중보다 낮은 이자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시설투자나 운전자금이 필요한 1~3차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운영해 왔다.
올해에도 동일한 규모의 금융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이 중 일부인 1000억 원을 ESG 펀드로 조성한 것이다. 펀드 자금은 에너지 저감 설비, 오염물질처리 설비 구축 등 환경 분야 강화와 안전보건환경, 근로 환경 개선 등 사회분야 개선 목적의 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기업은행과 ‘ESG펀드’를 조성했고, 지속적인 협력사 금융지원을 위해 산업, 농협, 하나, 우리은행과도 협약을 맺었다.
한편 회사 측은 올해 협력사의 ESG 경영 역량 향상을 위해 ‘산업혁신운동’과 ‘그로잉 업 투게더(Growing Up Together)’ 등 무상 컨설팅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별히 환경안전 분야 컨설팅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SK하이닉스 김성한 구매 담당은 “반도체 공급망의 근간이 되는 협력사의 ESG 경영기반 조성에 SK하이닉스의 상생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면서 “향후 1년간 ESG펀드의 이용 추이를 분석한 후 규모 확대 등을 검토하는 등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