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커머스 합병으로 얻는 것은?

입력 2021-06-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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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카카오게임즈)
(사진출처=카카오게임즈)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 합병을 계기로 이익체력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는 광고에서 커머스로 비즈니스 생태계를 넓히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4일 카카오가 자회사로 분사했던 카카오커머스를 다시 100% 흡수 합병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공시했다. 오는 22일 이사회에서 합병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이르면 올해 3분기 안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카카오커머스는 2018년 12월 카카오로부터 분사했으며 현재 카카오가 지분 99.05%를 보유하고 있다. 분사한 지 3년도 안 돼 다시 본사로 돌아오는 셈이다. 카카오가 이커머스 사업을 직접 맡아 네이버·쿠팡과의 3파전 구도를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자료제공=교보증권)
(자료제공=교보증권)

증권가는 이번 합병안에 대해 사업상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카카오는 메시징 어플을 기반으로 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면서 거래액뿐만 아니라 메시징 광고 수익,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 현재 카카오톡은 △카카오싱크 연동 제공 △지그재그 인수 △톡스토어 조건 완화 △B2B 선물하기 기능 확대 △카카오점(店) 런칭 등에 나서면서 커머스 기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카카오커머스가 알짜 자회사인 만큼 본사 이익체력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1233억 원의 순이익 낸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그룹 내 이익 기여도가 가장 큰 자회사로 꼽힌다.

100% 흡수 합병한다는 가정 아래 지난해 기준 카카오 별도 법인과 카카오커머스 손익계산서를 단순 합산해본다면, 카카오의 세전손익은 351억원 적자에서 1280억원 흑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멜론 분사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 5월 멜론 사업부분을 100% 지분을 가진 ‘멜론컴퍼니’로 물적 분할 결정한 바가 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멜론 분사 통해 지난해 기준 별도법인은 2000억 원 가량의 세전이익이 오를 것"이라며 "주요 자회사 IPO시에도 커머스 중심 비즈니스 확대는 장기적으로 카카오 주가를 이끌어갈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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