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성에서 함께 걷고 있다. 윈저/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종료 이후 아내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런던 교외에 있는 윈저성에서 엘리자베스 여왕과 만나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면회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관대함 등을 언급하면서 “기분 상하진 않을 듯한데, 여왕의 외모와 너그러움이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왕은 우아했으며, 우리는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며 “그는 내가 곧 만나게 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엘리자베스 여왕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1951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을 만난 이후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역대 미국 대통령을 만나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만난 13번째 미국 대통령이 됐다. 윈저성에서 엘리자베스 여왕과 바이든 대통령이 개별적으로 면담한 것은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이후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여를 강화하는 가운데 안보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양국이 특별한 관계를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NYT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