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왼쪽 두 번째) HDC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1일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 철거 건물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자를 기렸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한 뒤 건물 잔해가 쌓인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권순호 대표 등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3명이 정 회장과 동행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다.
정 회장은 헌화와 묵념을 마치고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수사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며 철거 공사의 불법 재하도급 부분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는 전날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거 공사 재하도급 의혹을 부인했다.
광주 철거 건물 붕괴사고는 9일 오후 4시께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져 내린 사고다. 이 사고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건물 잔해 아래에 깔렸다. 해당 버스에 탑승했던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고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