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투자 등이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고용은 두 달 연속 큰 폭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가 매월 펴내는 그린북은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경기 판단을 보여준다.
기재부는 그린북 4월호부터 (경제) 회복세라는 문구를 사용했고 6월호에는 '견조한 회복세'로 한층 강화된 문구를 썼다. 또 기재부는 4월호에선 '내수 부진'이라고 표현했지만 5월호에 '내수 완만한 개선', 6월호에는 '내수 개선 흐름'이라며 긍정 평가했다. 그린북 6월호만 보면 정부가 최근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기재부는 또 "대외적으로는 백신 및 정책효과 등으로 주요국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 전망이 상향됐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는 수요 확대보다는 공급 차질적인 측면에 있다"며 "그래서 지속적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고 밝혔다.
4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를 보면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이 증가했으나 광공업 생산, 건설투자 등은 감소했다.
5월 고용은 취업자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물가는 상승 폭을 확대했다. 5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주가 상승, 환율은 하락(강세),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5월 소매판매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세다.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7.3%, 할인점은 6.8%, 온라인은 48.4%, 카드 국내승인액 6.8% 각각 증가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7.0%로 줄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3월 10.2% 감소한 이후 3개월째 연속 감소했다.
김영훈 과장은 "대내외 리스크 관리 및 당면 정책과제 추진에 주력하는 한편, 경기회복세 공고화, 일자리・민생 회복 지원 강화 등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2차 추가경정예산안 마련에 정책역량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