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트리밍 서비스의 자존심을 지켜낸 아프리카TV가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추가 지분 투자로 이어지며, 신고가 행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JP모건은 3월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아프리카TV의 주식을 매매해 총 7만3631주(0.64%)를 장내 취득했다.
아프리카TV의 매수와 매도를 반복해오던 JP모건은 지난달 4월 30일을 기점으로 매수만 해오고 있다. 8만8663원부터 꾸준히 지분을 늘리기로 결정한 셈이다.
JP모건은 아프리카TV가 사업부문을 재정립하고, 신규 광고를 토대로 실적 증가를 꾀하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DB금융투자는 활동 스트리머(BJ)와 참여 유저 비중이 견조한 흐름이 4~5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3월 런칭한 오픈광고플랫폼(AAM)과 이스포츠(E-Sports) 리그 진행으로 콘텐츠형 광고 회복, 게임 광고주의 라인업으로 순항 중인 플랫폼 광고 등이 반영 예정이다. 광고 매출액은 101억 원(전년 대비 +134.7%)을 예상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 채널·콘텐츠 생성으로 기존 유저들의 참여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들 유입까지 견인하고 있다"며 "이를 반영한 플랫폼 매출은 전년대비 34.4% 성장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료 과금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아프리카TV의 매출 성장에 한몫했다. 과거 스트리머에게 주는 유료 아이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최근 자연스러운 소비 흐름으로 바뀌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활동 BJ가 증가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많은 사용자들이 아프리카TV를 시청하는 수준을 넘어서 활발히 참혀하고, 소통하는 매개체로 사용하는 생태계로 선순환되고 있다"며 "결제 사용자와 결제 금액이 크게 성장해 과거에는 별풍선이 일부 사용자가 소비한다는인식이 강했다면 이제 타 플랫폼에서도 하나의 문화로 인식된다"고 강조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아프리카TV의 목표주가는 13만 원까지 제시된다. 현재 주가에서 30%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6.0% 증가한 645억 원, 영업이익은 8.0% 늘어난 212억 원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이용자 활동성이 높아지고 BJ간 유대관계가 형성돼 1인당 평균 결제금액(ARPPU), 유료 결제 비율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