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일(화) 4월 국제수지(잠정)를 내놓는다. 앞서 3월 경상수지는 78억2000만 달러(약 8조7897억 원)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4월엔 수출 511억9000만 달러, 수입 508억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었고, 12월 결산법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증가해 경상수지가 소폭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기획재정부는 같은 날 월간 재정동향(4월)을 발표한다. 최근 2차 추경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추경 재원의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는 국세 수입이 관심이다. 올해 1∼3월 국세수입은 88조5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조 원 증가한 바 있다.
한은은 9일(수) 1분기 국민소득(잠정) 결과를 내놓는다. 한은이 최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1%포인트 높인 가운데,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가 4월 27일 발표된 속보치(1.6%)와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주목된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집계 결과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같은 날 통계청은 5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4월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2000명 늘어난 바 있다. 2014년 8월(67만 명)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직후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긴 하지만, 이러한 증가세가 계속되었는지 주목된다.
한은이 10일(목) 발표하는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꺾였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앞서 4월 말에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025조7000억 원으로 3월 말보다 16조1000억 원이나 늘었다.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었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잔액 281조5000억 원)도 한 달 사이 11조8000억 원 불었다. 역시 사상 최대 증가 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재부는 각각 7일(월)과 11일(금) 6월 경기진단 보고서를 내놓는다. 5월 경제동향에서 KDI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의 ‘경기 회복’ 평가는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었다. 기재부 또한 그린북 5월호에서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면 서비스 부진 완화 등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경기 회복’, ‘내수 개선’이라는 표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경기진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