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를 위한 발사대 인증시험에 착수했다. 발사대 검증을 마치게 되면 오는 10월 실제 발사를 위한 절차만 남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우주 개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발사체부터 발사대까지 모든 설비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보다. 10월 발사에 성공하게 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우주발사체를 보유한 자립국이 된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하기 위해 신규로 구축한 제2 발사대의 인증시험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누리호는 1.5톤급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3단형 우주 발사체다.
10월 누리호가 발사될 제2 발사대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있다. 엄빌리칼 타워, 추진제 공급, 발사체 기립 장치 등 발사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발사대 인증시험은 누리호의 각 단을 모두 조립해 3단형 인증모델을 완성한 후 발사대로 이송ㆍ기립하고 전체 발사 운용 절차를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누리호 인증모델은 이날 오전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했다.
발사체는 기립을 시작으로 추진공급계 기능점검, 추진제 충전, 배출, 발사체 고정장치 분리 등의 7가지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기능점검은 이날부터 내달 6일까지 1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후 8월에 다시 한 번 실제 발사체에 대한 시험을 진행하며 10월 발사일 하루 전날 최종 기립하게 된다.
실제 발사에 활용될 누리호 비행모델 1호기(FM1)는 1단과 2단의 총 조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3단은 이미 조립이 완료돼 보관 중이다. 앞으로 1단 및 2단의 조립이 완료되면 각 단을 연결해 비행모델을 완성할 예정이다. 10월 발사에는 1.5톤 가량의 위성모사체가 탑재되며 성공시에는 내년 5월 200kg가량의 실제 위성을 포함해 우주로 날려지게 된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현재 수행 중인 발사대 인증시험을 완료하면 발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올해 10월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