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시대 저무나…야당 연정 임박

입력 2021-05-31 06:50 수정 2021-05-3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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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중심으로 연정...극우 정당 가세해 과반 가능성
네타냐후 연정 시한 사흘 앞으로
로이터 “네타냐후에 1999년 이후 첫 패배 안길 수도”

▲이스라엘 극우 정당 야미나의 나프탈리 베넷(왼쪽) 대표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극우 정당 야미나의 나프탈리 베넷(왼쪽) 대표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12년간 이어온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시대가 저물 위기에 처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연정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30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야권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가 주도하는 연정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총선 이후 대통령과 원내 진출 정당 간의 면담에서 의원 120명 중 52명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했다. 과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라피드(45명)보다 많은 지지를 얻었고 이에 차기 정부를 구성할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 이후 총리는 28일간의 연정 결성 기간을 받았고, 내달 2일 시한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극우 성향 정당 야미나의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가 라피드의 연정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라피드가 반네타냐후 연정을 결성해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6석을 가진 야미나 당마저 흡수해 지지 의석 과반이 가능해진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틀 전 “위험한 좌파 정권이 들어설 진짜 위기”라고 발언해 현재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은 “6석을 가진 야미나 당에 킹메이커 지위를 부여하기 충분하다”며 “1999년 이후 네타냐후 총리에게 첫 패배를 안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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