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저탄소 녹색경제로의 체질전환은 경제구조와 산업구조 전체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대규모 인내자본이 필요한 영역이며 이를 통해 민간자본 유치 등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진정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과 금융위원회가 지난 29일 공동으로 개최한 ‘2021 PG4 녹색금융 특별세션’ 패널토론에서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분야에 대한 자금지원 등 녹색금융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정책금융기관을 대표해 포스트 코로나19 녹색회복을 위한 정책금융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기후관련 재무공시와 글로벌 녹색투자 시장현황, 개발도상국 기후금융 활성화 지원 등을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야닉 글레마렉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 베르너 호이어 유럽투자은행(EIB) 총재, 메리 사피로 TCFD 사무국장,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마티나 챙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대표 등 6명의 국내외 금융전문가가 함께했다.
이 회장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저탄소 경제전환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뒤처지지 않게 모든 탄소 집약적인 산업의 친환경 산업전환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산업은행이 출시한 KDB 탄소스프레드 상품이 한국형 탄소금융의 표준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DB 탄소스프레드 상품은 온실가스 다(多)배출 업종의 저탄소 전환과 신(新)유망 저탄소 산업육성 목적으로 하는 금융상품이다.
이어 이 회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정책 금융기관으로서 녹색산업 활성화를 통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녹색금융지원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장은 행사 시작 전에 가진 야닉 글레마렉 GCF 사무총장과의 별도 면담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기후변화 대응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저탄소 전환을 위해 양 기관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자고 제안했으며 GCF 사무총장도 이에 적극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