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평균 3738만 원이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선보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 기준 2637만 원. 주택시장이 현상 유지만 해도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3.3㎡당 1151만 원 가까이 싸게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만 해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분양가 차이는 3.3㎡당 891만 원이었지만 다섯 달 만에 200만 원 이상 벌어졌다.
분양가 마련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중·저가 아파트 공급도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 중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9억 원 이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62.1%에서 82.6%로 늘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분양가 상한제와 고분양가 심사제를 통해 분양가를 억제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청약 수요자라면 지금 같은 호기를 놓쳐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분양가 수준이 낮아지면서 청약 열기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무조건 서울에서 아파트 당첨을 기다리기보다는 광역교통망 개선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수도권 분양 물량에 눈을 돌리는 것도 내 집 마련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