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해온 총에너지 수요(소비)가 올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로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27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총에너지 수요는 전년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4.1% 증가할 것이란 전망치가 소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총에너지 수요는 실물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곡선을 그린다. 총에너지 수요는 2019년 전년 대비 1.5%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4.0% 줄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연구원은 올해는 2년 연속 감소한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경제가 회복되면서 총에너지 수요가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원별로는 석탄을 제외한 대부분 에너지원 수요가 늘 것으로 관측됐다.
석유 수요는 산업 부분에서 납사와 액화천연가스(LPG) 등 원료용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수송 부문에서도 이동 수요가 회복돼 작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원자력 발전은 설비이용률 상승과 신규 발전기(신한울 1호기) 진입으로 설비용량이 증가하면서 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천연가스와 전기 수요 증가율은 각각 4%와 3%로 제시됐다. 반면에 석탄 수요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석탄발전 상한 제한 확대 등으로 0.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경연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천연가스 가격 경쟁력 강화, 신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 등으로 석탄발전은 지속해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