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CSR 콘퍼런스] 이형희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장 "ESG, 위기이자 기회…각자 해법 고민 필요한 시점"

'2021 함께하는 기업 CSR 국제 콘퍼런스'서 발표

▲이형희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1 함께하는 기업 CSR 국제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는 환경적으로 기업에 매우 큰 위협으로 다가와있다. 기업들은 각자에게 맞는 해법을 구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형희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1 함께하는 기업 CSR 국제 콘퍼런스’에서 '지속가능경영의 중심, ESG'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ESG 경영 흐름이 한 때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ESG 관련) 컨설팅 회사 사람들이 판매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유행어가 생기는 부분은 유행성이 맞을 것 같다"라면서도 "하지만 ESG와 기후 등에 대해서는 유구한 역사가 있다.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밀고 가는 게 아니고 전 세계적인 큰 힘으로 끌려오고 밀고 가는 부분이라 유행으로 끝날 내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ESG로 움직이게 된 것은 자본시장의 판단 기준이 바뀐 것"이라며 "판단조건이 변화에 단지 큰 이윤(Big Profit)만 있는 기업은 쓰러지기 쉽게 됐다. 현재 투자 기준으로 보면 좋은 이윤(Good Profit)이어야 큰 이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ESG 관리를 잘해서 좋은 이윤을 달성하고 장기적인 이익을 추가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SK 안에서 ESG 지표를 대입해보니 낙제점에 있는 것도 많이 나오고 괜찮은 것도 나왔다"며 "낙제점을 다 골라내서 점수를 올리고, 그다음에 어떤 점을 특화해서 더 강한 모습을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ESG 지표 중 모든 걸 할 수 없으니 각 회사는 무엇부터 차근차근할지 잘 골라야 한다"며 "그중에서도 필수요소는 존재할 수 있다. 지금으로는 넷 제로(Net Zero), RE100 등은 전공 필수과목이고 나머지는 선택과목"이라고 설명했다.

ESG 경영 실천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그는 "ESG 경영을 할 때 많은 회사가 조사 결과를 따르기가 힘들다"며 "가야 하는 것은 알겠는데 하기는 너무 힘들다. 어떤 회사에서는 위기지만 또 한편으로는 경쟁력 강화할 기회라고 보는 회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으로는 위기가 맞고 기회도 맞다"라며 "세상이 크게 요동치게 움직이는 게 현실이라면 분명히 기회를 잡는 사람도 있고 기업도 있다. 기회를 놓치고 나중에 빨리할 걸 후회하는 곳도 있으니 판단을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