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하나금융투자는 업종 대비 PER이 낮고, 연간 실적이 상향조정되는 종목으로 SBS, 롯데케미칼, 두산인프라코어, 나이스정보통신, 메리츠화재 등 25종목을 꼽았다.
이 중 한국가스공사의 PER은 7.4배에 불과해 업종 PER(39배)보다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다. 나이스정보통신 PER은 9.6배로 역시 업종 PER 17.4배 보다 낮다. GS는 최근 한 달 동안 순이익(NP)이 크게 상향된 상황 속에서도 PER은 5.4배 수준으로 저평가되어있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특정 업종에 쏠린 저PER 팩터보다 같은 업종 내에서 PER이 낮은 종목군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중장기 성과가 더 높다”면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저PER 팩터 수익률은 156.5%인 반면 업종 내 저PER 팩터는 245.5%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저PER 종목 투자 전략은 금리 상승기에 유효하다. 높아지는 금리(조달 금리 개념)에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은 쪽으로 자산군이 움직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PER’ 지표가 중요한 시점이다. 먼 미래에 대한 이익은 높아진 금리로 인해 디스카움트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PER 종목 중에서도 실적 추정치가 높아지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현재 금리의 단기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글로벌 명목금리의 대표격인 미국 10년물 금리 상승세가 둔화되고 글로벌 가치주의 상대강도가 약화된 상태다.
이 연구원은 “금리 향방에 노출된 가치주와 성장주 중의 외줄타기가 아닌 온전히 저평가라는 스타일에 베팅하기 위해서는 업종 고유의 PER을 감안해 낮은 PER을 보이는 종목군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6월 들어 2분기 실적 추정치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익모멘텀이 높으면서 업종 대비 저PER인 종목의 반등이 나올 것”이라면서 “실적이 새로 상향되는 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